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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데이터 클라우드 부트캠프 3기 후기

해당 부트캠프를 처음 시작했을때, 다른 과정들의 후기는 있어도 클라우드 과정의 후기는 없었다.
클라우드 3기길래, 지난 1/2기 활동하신분들의 후기들을 보고 결정하고 싶었지만 없더라. 그러면 어떻게 해? > 나라도 써야지!

현재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상황에서 언젠가는 지금의 초심을 잃지않을까 무섭기도하다. 나중에 돌아보고 그땐 그랬지 할겸 정리해둠


부트캠프 합류 전 상황

정말 클린하게 문과생이였다

으레 그렇듯이, 게임 때문에 IT/컴퓨터쪽에 관심이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관심사는 취미의 영역으로만 / 전문성은 다른 영역에서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외국어 배우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어문계열/상경계열(복수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했던 문과생이였다.

그저 문송합니다

‘어문계열로 뭐 먹고살래?’ 했을 때 제일 무난한 선택지는 해외영업이였다. 주변 지인들도 영업쪽의 커리어를 많이 준비하기도 했었고, 자연스럽게 그 물결에 합류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쉽지 않더라. ㅎㅎ.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진지하게 ‘해외 영업을 왜 하고 싶어?’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주변이 그러니까’ 하고 휩쓸렸던 감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냥 자연스럽게,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에 입학하듯이,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교에 입학하듯이, 대학교 졸업했으니 취업까지 스무스하게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물론 그때 눈이 좀 높기는 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좀 더 눈을 돌려서 유통/물류 쪽도 알아봤지만 결국 좋은 오퍼를 주는 곳은 없었고.

취업에 자신감이 떨어진 문과생이 갈길은? 공무원 시험이다. 오히려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스무스하게 이어졌다고 봐야 하나.. 그렇게 근 3년을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시생 생활을 했었다

30 초반이면 아직 늦은건 아닌거 같은데?

22년 1월 즈음해서 한 달 간, 한 데이터 센터에서 보안/운영 메뉴얼을 영한 번역하는 일을 했었다. 여기서 들었던 이야기가 직무 전환을 결심하게 된 제일 큰 계기가 되었다.

그 즈음만 하더라도, ‘마포대교에서 로그아웃! 외치면서 뛰어내리면 캐릭터 선택창으로 돌아갈 수 있어’ 류의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근소한 차이라고 해도 결국 합격선을 넘느냐/못 넘느냐로 1년이 날라가는 공부에 질려있기도 했었고, 여자동기들은 빠르면 7년차, 남자동기들도 못해도 3~5년차 직장인이 되어가고 있는데 나는 이제서야 다시 신입으로 취준한다고하면 하…

그렇지만 일하면서 IDC의 인프라/보안/전기 등 엔지니어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는데, 왜 벌써부터 그런 고민을 하느냐고 핀잔을 많이 들었다. 어떤분은 다른분야에 있다가 20대 후반즈음 전기기사 따고 제대로 일 시작하신분도 계시고, 다른 엔지니어분은 다른 사이트에 35살이 신입으로 입사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진짜 ‘아 아직 택시타면 지각안하나? 싶었고 전환을 결심했다. 안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IT시장이 핫했고, 소위 ‘부트캠프 듣고 네카라쿠배! 신입연봉 5천만원!’하던 시기였으니까, 저 표어를 그대로 믿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자 싶었다.


부트캠프 합류 과정

면접 및 레벨 테스트

선발 과정은 지원서 접수 후 크게 면접과 레벨 테스트를 진행한 뒤 결과가 발표된다. 그리고 둘 중에선 면접이 더 중요한거같다.

면접

  • 중요 질문: 과정 완수 의지, 협업에 대한 경험, 팀플시 갈등있었던 경험과 대응방식
  • 기타 질문: 자기소개, 플레이데이터/클라우드 과정 지원 계기, IT 지식 등 + 캠프소개/일정 및 방식 숙지 확인

코로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화상면접(Zoom)으로 30분? 1시간?정도 진행됐었다. 점심 거르고 카페에서 핸드폰으로 봤는데 끝난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 안먹었던 기억이 난다.

첫 자기소개 때부터 비전공자, IT 공부 경험 없음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의지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내용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라고 생각한다. 뭔가 파이썬이나 DB에 대해서 물어보시긴 했던거 같은데 칼같이 모른다고 짜름.

레벨 테스트

  • 리눅스, 네트워크, 파이썬등에 대한 약 10~20여 가지 객관식

합/불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고 선발자들 대상으로 수준파악을 위해? 강사님들의 강의 난이도 설정을 위해 시행하는 느낌이였다.
선발에 영향 없을 것 같음 + 면접 나름 잘본거 같아서 그냥 아는 만큼 풀거나 찍었음

왜 플레이데이터를 골랐는가?

Main reason: 1월에 마음먹었을 당시 제일 개강일이 빠른 부트캠프였어서

아무한테도 말 안했던 이유긴한데, (매니저님 죄삼다) 솔직히 저게 제일 컸다. 하지만 타당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다른 고민하는 사람들 보면 ‘준비를 하고 강의를 들어야 하나요?’류의 고민들을 많이 하시던데, 사전 공부는 한계가 있어서 빨리 시작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빨리 찍먹해본 뒤 ‘아 이거는 아닌갑다’ 싶으면 바로 도망칠 생각이기도 했었고

Sub reason: 프로젝트 총5회 (미니프로젝트 4회+최종프로젝트)

면접때는 오히려 이런점을 말했던거 같다. 그리고 이게 맞다고 보는게, 다른 캠프들 curriculum 찾아보니 중간 과제 없이 교육만 쭉 하다가 최종하고 끝내는 곳도 있었고, 2회정도만 수행하는곳도 있었다.


물론 미니플젝이 의미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단순히 강의듣는거 외에 ‘실제로 뭔가 좀 만들어보고 결과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아야하지않나?’ + ‘그 중 하나라도 포트폴리오라던가 써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취준할때 미니플젝 중 괜찮은거 2개, 최종플젝해서 3개 플젝을 포폴로 구성했었다.

왜 클라우드 과정을 골랐는가?

쫄보 + 신산업 + 컴조립경험

보통 IT쪽 한다고하면 개발자 과정을 많이 이야기한다. (개발자 과정 포함해서) 개강일이 제일 빨랐던게 주효한 이유지만.. 그래도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가 더있다

– 개발자쪽 커리를 생각안해본건 아닌데, 과연 ‘단기간 안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이 걱정됐었다. 안그래도 개발은 적성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었고, 일반적인 전공자들이 몇년동안 공부해서 갈고닦고 올텐데 아무리 6달 빡세게 한다고 해도 같은 수준에 서기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 그런점에서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고, 앞으로 성장해나갈 산업 분야라서 (관련 산업 통계 지표도 좋았고) 이쪽에 내 전문성을 쌓아나가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는 인프라에 가까운 분야인데 실제 컴 조립도 해보고 와이파이 비밀번호 설정도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코딩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었다. (Hello World도 안찍어봤던 찐문과)

취업 면접에서도 클라우드 왜 관심가지게되었나요? 했을때 이 이유랑 실제 경험했던거 말씀해드리니까 다들 재밌게 들으시면서 면접분위기도 풀리는게 느껴졌고.. (로컬PC에서 실습할때 너무 느려서 CPU 새로사서 교체해서 써멀구리스 발라주고.. 램도 8GB 하나 더 사서 꽂았는데 옛날램은 두군데 제껴야 빠지는데 요즘램은 한쪽만 제끼고 땡겨야되서 무서웠다 / 와이파이 비밀번호 바꾸려고 국룰 공유기 iptime의 관리자페이지 192.168.0.1 들어가봤다. 예전엔 왜 저 주소인지도 몰랐고 그안에 서브넷마스크, DHCP 이런게 뭔지모르고 따라만했는데 공부하고 알게되니까 재밌었다)


부트캠프 진행 내용 (강의 및 커리큘럼)

진짜 이거도 제대로쓰면 한세월인데 넘 스압될거같아서 주요 주제만 뽑아서 장/단만 간단히 정리함

커리큘럼?

  • 장점: Cloud/DevOps로 근무시 필요한 주요 스킬셋 구성
    • 취업 면접시에도 실무에 필요한 기술스택 잘 준비했다는 평가를 들었음
  • 단점: 단기간(6개월)내로 커버하기엔 범위가 넓음
    • Network/Linux/AWS/Python/IaC/Container/CI,CD/DevOps
    • 주제 하나하나가 작지 않아 개인의 추가 노력 반드시 필요

강사진?

  • 장점: 주기적으로(대략 1달주기?)로 로테이션 되었음
    – 어떤사람들에게는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요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부분이였음
    – 어떻게 한 사람이 모든 강의 내용을 숙지하고있을지?
    또는 한명의 강사/강사진으로 일정기간동안 강의가 수행되는데 그사람이 나와 맞지않다면? 그런점에서 좋았음
    – 강사님마다 백그라운드(어떤회사/업계에서 종사하셨는지, 근무하실때 어떤일들이 있었는지, 등) 이야기 듣는것도 좋았음
  • 단점: 일부 강사와의 성향 안맞음
    – 수준미달이라고 쓰려다가, 그 강사님 좋지않았냐는 주변사람들 후기도 있고해서 순화함
    – 공부를 오래해왔기때문에 선호하는 수업방식/스타일이 있음. 맞지않는 강사의 시간에는 조금 고통스러웠음

수업 방식(분위기)?

  • 장점: 재택수업최고
    – 코로나 시즌이라 대부분 온라인(줌) 진행
    – 이동시간 낭비 없이 하루 종일 공부 > 굿
  • 단점: (국비특) 다들 열심히 안함
    – 독학해도 되지만 부트캠프 찾아온건 다른사람과 교류/인맥형성 목적도 있었음
    – 중반부터는 캠도 안켜고 불러도 말도 안하고.. ㅎㅎ.. ^^
    –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랑 그룹지어서 안휩쓸리려고 노력함

프로젝트 및 멘토링?

  • 장점: 강의기간(4개월)간 매달 1회 토이프로젝트 진행, 훌륭한 최종프로젝트 멘토링 라인업
    – 토이프로젝트: 기본목표/심화목표로 구성, 기본목표 큰틀 내에서 자유구성(강제X)
    – 최종프로젝트: 솔직히 기대안했는데 멘토님들 라인업이 너무 좋았음. 끽해야 기 수강생/저년차 엔지니어나 10년차 이하? 일거라고 예상했는데 20년차 이상되는 현직자들 이셨고 (어케 모셨누) 진짜 많이 물어보고 배웠음
  • 단점: 결국 노력 안하면 얻어갈 수 있는 건 적음
    – 타 부트캠프 후기나 현직자 이야기들어보면 국비들 비슷한 플젝만 들고온다고 불평함
    – 기본 목표 정도에서만 멈췄으면 그랬을듯

부트캠프 진행 내용 (개인 공부)

아래 두개 글 읽으면서 풀어지지않도록 마음 다잡음

국비무료과정 수료후 취업을 앞두거나 과정을 입과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개발을 시작하려는, 시작한 분들을 위해 써보는 글입니다.

블로그 운영

3월 중순에 처음 git 개설하고 8월 중순까지 꾸준하게 생활 패턴 유지

스터디 기획

  • 수강 기간 동안 6개 스터디 참여, 그 중 4개는 팀장으로 조직
  • 시스템이 사람을 만든다
    • 주말동안 월요일 사이드프로젝트 모임 보고용 진행도 진척하고 끝나면 수요일 AWS SAA스터디 개별과제 제출하고 목요일 정보교류 스터디 발제준비하고 금요일부터 주말동안 다음주 진행할것 준비하고…

자격증 취득


마무리 –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시간

나를 뽑아야 하는 근거 만들기

부트캠프를 수강하면서 제일 노력했던것은, 내가 어떤사람인지 포지셔닝 하는것과 ‘그것을 증명하는 경험과 사례’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Youtube 면접왕이형 같은것 보면 필살기를 만들라고하는데 ㅇㅇ 6렙찍고 한타기다리는 칼바람 아무무같은 마음가짐이였다고나 할까..

저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 그 결과 블로그를 개설하기로 마음먹은 3월 중순부터 부트캠프 종료인 8월 중순까지 약 140일 동안, 170여개의 강의 일지와 정리자료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을 위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쳐 놓쳤던 ‘왜?’와 ‘어떻게?’를 찾아 낼 수 있었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저는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관심이 있고, 성취로 이어지는 학습능력이 있습니다.

~ 수강하면서, 글로벌 CSP 주요 3사인 AWS, Azure, GCP와 국산 CSP중 최대규모인 Naver Cloud의 서비스와 구조에 대해 공부하였고, 주요 CSP 4군데의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였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운영의 필수적인 기술인 컨테이너에 대해 익히고자 CNCF의 CKA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

저는 모임을 이끄는 리더쉽이 있고, 기획력, 조직력, 실행력이 있습니다

~ 2022년 상반기 동안, 2022 Google Cloud Study Jam Kubernetes/정보 공유 스터디/프로젝트 리뷰/ CS & Network 스터디 등 총 4번의 스터디 팀장으로 모임을 이끌었습니다. ~

~ 그 결과, 2022 구글 스터디 잼에서는 모든 팀원의 완주 기념품 수령 및 2명의 CKA 취득, 정보  공유 스터디에서 약 9주간 50여건의 채용 정보, 신문 기사, 기술 블로그의 글들을 공유하며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꼭 내방식만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강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를 뒷받침하기위한 사례와 경험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몰입/탐구정신/호기심이 키워드면 어디까지 깊이있게 파봤고 포트폴리오 프로젝트에 그것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전공자/코딩/개발능력이 키워드면 알고리즘 및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어떤 고민을하였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커뮤니케이션/대인관계가 키워드면 수강과정을 하면서 어떤 갈등 상황이 있었고 어떤식으로 해결했는지, 이것이 근무하면서 팀원/고객사와 있을 갈등상황에서 어떤식으로 해결하기에 도움이 될지,
영어라면 토익이나 오픽점수가 얼마인지! ㅋㅋ..ㅎㅎ! 확실히 장점이긴하더라. 오픽은 빨리 다시 옛날등급 복구하고싶긴한데..

만약에 부트캠프를 안했다면?

그런 생각을 했었다.
만약에 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독학을 했으면 연말인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어떻게되긴, 몇달간 파이썬만 끄적거리고 AWS 비용 많이 나올까봐 덜덜 떨면서 EC2도 마음대로 못 만들고 그랬겠지

강사가 있고, 커리큘럼이 있고, 같이 학습하는 동료들이 제일 큰 자산이 였다.
하다가 막히면 바로 물어보았고, 이런 도구/기술도 있구나하고 경험하였으며, 슬럼프가 왔을때도 다른 열심히하는사람들을 보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이쯤 오니 이게 교육 후기인지 취준 이야기인지 그냥 지자랑인지 글 쓴 목적을 모르겠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클라우드 / DevOps 직무에 관심있는 사람일것이고, 방향을 잡는데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보고 더 궁금하거나 이야기해보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메일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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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Has One Comment

  1. konKloud

    블로그 새 시작을 축하함니다!! 자주 놀러오겠음!